2007/08/08 14:30
<Nexters 인도 여행> 6. 초행자의 행운

6. 초행자의 행운
무슨 일이든지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는 행운이 따른다고 하지요? Delhi의 베이스캠프를 떠나 뭄바이로 향하는 종익과 상엽에게도 초행자의 행운이 찾아왔어요. 저녁에 뭄바이로 떠나기 위해 단 둘이 호텔에 남겨진 종익과 상엽은 어쩐 일인지 인터넷도 되지 않는 호텔에서 실수반 자의 반으로 한잔에 50루피나 되는 커피를 마시고 투덜투덜 Delhi Domestic Airport로 향했더랬습니다. 점심도 못먹고 말이지요.
그런데 이게 웬말;; 델리-뭄바이로 향하는 Deccan Airline 666편은 1시간이 연착이 되었다는 겁니다. 음음… 인천에서 델리로 향할 때도 1시간 연착이 되었으니 이 정도면 양반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하염없이 후덥지근한 Delhi Domestic Airport 공항에 앉아 있었더랬지요. 이 때, 가족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인도인들이 우리 옆에 앉더라고요. 이렇게 인도의 중소규모 IT 기업인 Forgo Telecom LTD 의 CEO인 Kamalesh R Nawakar(카말레쉬 나와카르. 이하 나와카르)씨와의 만남은 시작되었어요. 가족들과 함께 히말라야로 떠난 휴가를 마치고 뭄방이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그를 만나게 된 거에요. 처음 옆에 앉으실 때부터 딱! 그 분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니까요?
(나와카르씨와의 인터뷰는 전체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상엽> 인도의 현재 경제 상황은 어떠한가요? IT기업의 CEO 로서 어떻게 느끼세요?
<나와카르> 요즘은 기업하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인도의 IT 는 매우 발전되어있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을 위시한 개발국가의 기업들은 저가격전략으로 인도시장에 무차별 공세를 펼치고 있고, 인도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은 인도중소기업들보다 뛰어난 경쟁력으로 토착 기업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습니다.
<상엽> 이런 상황에서 나와카르씨의 기업은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나요?
<나와카르> 별수 있겠습니까? 중국이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지로 공장을 옮겨서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홍콩이나 일본 등에서 선진 기술을 받아들이는 수밖에요. 안그래도 3일 후에 천진과 홍콩을 방문하여 현지 공장과 사무소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상엽> 그렇다면 본론으로 들어가서요. 저희는 인도에서 어떻게 기업들이 빈곤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를 공부하러 왔는데요. 인도의 빈곤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와카르> 인도의 빈곤문제는 사실 너무 복잡해서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중산층이상의 인도인들에게 빈곤은 그저 남의 이야기 일뿐입니다. 그러나 분명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빈곤층이 존재하고 있지요. 빈곤문제에 대한 논의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지만 이미 양극화가 너무 심해져버려서 절대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겁니다. 빈곤층의 숫자는 이미 정부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섰어요.
<상엽> 그래도 손을 놓고만 있을 수는 없겠지요? 빈곤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나와카르> 최근 중국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법적으로 1가정에 1자녀만을 낳도록 장려하고 있는데요.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인도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에게는 일정부분 저소득층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이 법제화 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정책들이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초석이 되겠지요.
<상엽> 먼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인도 정부에서는 그런 노력을 충분히 하고 있나요? 한국에서 인도대사관의 2등 서기관을 만났을 때, 그는 인도 정부는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와카르> 이미 정부는 빈곤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 노력도 충분하지 않고요. 빈곤층의 숫자도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들은 빈곤층들에게 자생적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돈을 몇 푼 쥐어줄 뿐입니다. 그런 시혜적인 정책으로는 빈곤을 해결할 수 없어요.
<상엽> 그렇다면 기업들이 빈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나와카르> 물론입니다.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자리는 곧 수입을 의미하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자리입니다.
<상엽> 나와카르씨의 회사에서는 빈곤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특별히 하고 계신 것이 있나요?
<나와카르> 제가 소유하고 있는 한 회사에서는 빈곤층들을 고용하고 있지만 제가 고용하는 대부분의 직원들은 빈곤층이 아닌 중산층이상의 High level의 노동자들입니다. 사실 저도 빈곤층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상엽> 저희는 뭄바이에서 유니레버 인도법인을 방문하여 유니레버가 인도에서 벌였던 “유니레버의 Lifebouyi 비누를 사용해서 손 씻기” 캠페인을 시찰할 예정인데요. 들어보신적이 있는지요?
<나와카르> 유니레버는 아주 부유한 회사지요. 유니레버가 하는 손씻기 캠페인은 단순히 마케팅에 지나지 않아요. 
정말 신나게 인터뷰는 진행되고 있었지만 야속한 시간을 어찌하겠습니까?
시간은 흘러 흘러서 어느덧 비행기 탑승시간.
헤어짐이 아쉬웠지만 나와카르씨와 나눈 대화는 정말 흥미로웠어요. 그를 통해 인도의 중산층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도 경제와 빈곤 문제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달까요?
빈곤과 저개발문제를 기업적으로 접근해서 풀어나가는 기업들을 찾아 떠나는 Nexters의 여행은 이렇게 서막이 열리고 있어요. 아쉽게도;; 아직 뭄바이에서 호텔을 잡지 못한 우리에게 나와카르씨는 따뜻한 손길(?)을 뻗어주지는 않으셨지만, 델리 베이스캠프팀이 델리대학교의 ‘
내일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유니레버 인도법인의 마케팅 프로그램 매니저와의 인터뷰에요. 이대로 고고씽!
이상 뭄바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http://nexters.org

+ Comments
일단 먼저 댓글부터 달아봅니다 다들 열심히 인도에서 일정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에 안심이 되네요 어디를 가든 제몫을 해낼 팀원들이라서 이렇게 블로그에 올린 글들만 보고도 너무 행복해요...좋은 소식들 많이 전해주세요
지금 여기는 인도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방갈로르 라는 도시랍니닷~
바로 몇시간까지만 해도 하이데바라드라는 도시에 있었는데요. 비행기를 타고 서둘러 날아왔답니닷~ㅋ
인터넷 사정이 안좋아서 현지 소식을 전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소식 전할게요~
오랜만에 보는 맥스 반가운 얼굴
서울!! 잘지내는 거야?!!!Wow~
안녕하세요 예전에 희망대장정팀이라고 빈곤을 주제로한 여행을 준비한다던 절 기억하실런지.
소문 듣고 찾아왔어요. 멋진 일 하시네요. 한국에서 응원할께요!
아~ 안녕하세요?! 당연히 기억하지요` 그때 바로 연락드려야지 하다가 이렇게 다시 연락이 닿게 되네요.
지금 인도에 있는데요.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