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8 10:03
넥스터스의 희망경제 탐방 프로젝트가 기사로 나왔어요~
기업과 사회의 연대
한겨레·대학생 동아리 넥스터스 ‘희망경제 탐방 프로젝트’
유니레버 풀뿌리 판매망…일자리 2만5천개 창출
와라갈 지역의 예라군트라파하드 마을에서 진행된 유니레버의 ‘라이프부이 스와스티야 체트나’ 프로그램 현장. 설사와 병원균의 관계, 설사를 예방하는 비누의 기능 등에 대해 마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가난은 끈질기다. ‘빈곤층 구제’라는 구호는 손으로 물을 움켜쥐려는 노력처럼 덧없어 보인다. 〈빈곤의 종말〉의 저자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최근 인도의 대표적인 경영대학원인 ‘아이에스비(ISB’초청 특강에서 “인도 경제의 성공에도 농촌 빈민과 공공보건 등에 대한 투자는 쥐꼬리만큼뿐”이라며 “경제성장은 이제껏 한번도 저소득층의 기본욕구를 충족시킨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꼬집었다.
11억 인구 중 3억명 이상이 하루 수입 1달러 미만의 절대빈곤층인 인도. 그러나 현지에서 만난 다국적 기업들은 “피라미드 맨 아래, 곧 시장경제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문제를 기업적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얼마 전 실업극복국민재단이 후원하는 ‘세계 희망경제 탐방 프로젝트’의 하나로, 대학생 연합동아리 ‘넥스터스’와 함께 만나 본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경영이 가장 강력한 사회문제 해결책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하이데라바드 근교의 마르쿡 마을에서 ‘샤크티 암마’로 활동하는 라냐말라는 “돈을 벌고 집밖 출입을 하게 된 게 가장 큰 변화”라고 말문을 뗐다. 우리말로 ‘힘 있는 엄마’ 정도로 옮길 수 있는 샤크티 암마는, 미국 생활용품업체인 유니레버의 중간 판매책이다. 힌두교도나 무슬림 여성들은 집밖 출입을 삼가야 하는 존재지만, 샤크티 암마는 상품과 정보를 유통시키는 농촌마을 내 사업가로 대접받는다.
라냐말라는 8년 전 마을 여성 15명과 함께 매달 30루피(약 690원)씩을 모아 은행에 맡겼다.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무담보신용대출)’ 제도를 활용해 2000루피를 대출받았고, 이태 뒤 마을 사람들에게 유니레버의 비누·샴푸 등을 팔기로 작정했다. 라냐말라는 수확철과 상관없이 매달 1000루피 이상을 벌어들여 생활수준을 크게 올렸다. 유니레버는 샤크티 프로그램으로 15개주 8만여개 마을까지 풀뿌리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었고, 새로 생긴 일자리도 2만5천개에 이른다.
설사로 매년 66만여명이 목숨을 잃는 인도에서 유니레버는 ‘라이프부이 스와스티야 체트나’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두사람으로 구성된 팀을 300여개 꾸려, 비누가 어떻게 병원균을 막을 수 있는지를 5~13살 아이들과 어머니들에게 교육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 기획 총책임자인 아비니시 자인은 “한 마을에서 석달 동안 상황극, 세균 대용의 형광 분말 등을 활용해 생활습관을 바꾸는 교육을 진행한다”면서 “라이프 부이라는 이름의 비누가 있긴 하지만, 마케팅보다는 위생의식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석유메이저인 셸이 만든 ‘셸재단’은 저소득층을 상대로 에너지 보급 확대와 에너지 사용에 따른 환경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사회사업을 벌어고 있다. 쉘재단이 인도에서 벌이는 대표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는 부엌에서 나는 연기 문제를 다루는 ‘브리딩 스페이스(양육 공간)’이다. 나무나 석탄을 별 도구 없이 태우면서 나는 연기 탓에 인도에서는 연간 400만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셸재단은 쇠똥, 나뭇가지 등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원료를 안전하게 태울 난로를 개발해 보급한다. 난로 소매업자들은 20~30%의 이윤을 남겨 빈곤을 벗어나고, 소비자들은 4~5달러의 값싼 난로를 사용해 빠르고 깨끗하게 요리를 할 수 있게 됐다.
태양열 램프 보급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인도의 노점상들은 케로겐이나 디젤 같은 연료를 태워 램프를 밝히는데, 환경오염도 심하고 원료가격도 비싸다. 셸재단은 마이크로크레디트를 활용해 태양열 충전소 운영자를 육성하고, 이들이 노점상들에게 충전지를 대여하게 한다. 대안에너지 보급과 빈곤층 구제 활동을 동시에 벌이는 셈이다.
다국적기업의 제품개발이 정보격차 해소에 활용되는 사례도 있다. 인도에서 아이티산업 중심도시인 방갈로르에 자리한 휼렛패커드연구소는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을 종이로 출력할 수 있는 ‘프린트 캐스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낙후된 농촌지역 사람들이 방송을 통해 질병·보건 상식이나 영농기술을 손쉽게 배우도록 한다는 취지다. 티브이와 위성셋톱박스를 합쳐서 30달러가 넘지 않게 한다는 목표 아래 상업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컴퓨터와 영어를 배울 필요 없이 조작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은애 실업극복국민재단 사무국장은 “인도에서 활동하는 대기업들은 사회책임경영을 시혜적인 기업홍보 행사로 보지 않고, 기업의 역량을 사회문제 해결에 투여하는 장치로 본다”며 “국내 기업들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1 : '인도기업도 NGO와 궁합맞춰 사회공헌'>
<관련 기사 2 : '빈부격차 큰 인도 사회문제, 정부보다 기업이 열쇠 쥐어'>
<관련 기사 3 : '개인 행복, 기업 이윤, 공동체 복리 다 잡고파'>
넥스터스 인도 탐방 이야기가 드디어 한겨레 신문에 실렸네요~!
지난번 넥스터스 소개 기사에 이어서 이번에는 넥스터스가 인도에서 발견하고 돌아온 희망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이번에 기사에 실린 기업들을 포함해서 많은 기업과 단체들의 이야기로 인도 사회적 기업 탐방기출판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려요~!
참고로 출판은 내년 3월쯤 될 것 같아요~



+ Comments
책 나오면, 싸인 한 책 주는 거지? ㅎㅎ
ㅎㅎㅎ 응 당연하지~ 싸인정도를 가지고 뭘~
그나저나 책은 한 3권 사주는게야? ㅋ